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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준금리는 종전 1.25%를 유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와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판단하면서, 이번 금통위는 금융안정에 방점을 실은 모습이다.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금융불균형 누증 부담은 커졌다. 의결문은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서울 이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수로 코로나19가 삽입됐고,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