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소 3%를 기록할 것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그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금리인하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는데, 이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은 1.5~2% 성장률에서 벗어나 거의 4% 성장률에 도달했었는데, 이 때 연준이 긴축정책을 펼쳤다. (이 때문에) 현재는 2.5~3%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전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올해는 3%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엔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둔화됐다가 3분기에 2.1%로 소폭 반등했다. 4분기에는 연준의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및 미중 무역갈등 봉합 효과 등으로 2% 이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다만 연간 3% 성장률 달성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3% 경제성장률은) 장기 사이클 (전망)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시기는 일종의 ‘미니’ 상승 사이클 국면”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경제가 앞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은 물론, 3%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CNBC는 “지난해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미중 관세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낮은 인프레이션 등이 미국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 및 캐나다·멕시코와) 무역 합의가 이뤄진 뒤 올해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이 나오는 등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과 미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 낮춘 3.3%, 2.0%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