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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임 수장에 오른 J. 알렌 브랙 대표가 한국의 e스포츠 대회와 고유한 PC방 문화의 뜨거운 열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신을 ‘열렬한 e스포츠 팬’으로 소개한 브랙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GSL vs 월드(스타크래프트2 한국 대 세계 올스타전)’와 ‘하스스톤 마스터즈’ 대회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며 “특히 하스스톤 대회의 경우에는 나름 반전이 있는 결과였기 때문에 관중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e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면서 “블리자드는 앞으로도 e스포츠 산업의 투자와 발전 방향을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방문이다. 그는 한국을 찾을 때마다 PC방을 꼭 찾는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소감에 대해서는 “작년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이모털’을 발표한 뒤 나온 여러 피드백을 통해 커뮤니티의 인식이 ‘이제 블리자드는 모바일에 집중한다’라고 바뀐 것을 확인했다”며 “블리자드는 근본적으로 PC 게임 개발사이며 모바일 게임 개발도 좋은 기회이지만, 앞으로도 블리자드는 PC 게임의 개발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PC 게임사’라는 우리의 주체성과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유감이었다”고 밝혔다.
게임이용장애와 관련한 업계의 쟁점에 대해서는 짤막한 의견을 남겼다. 브랙 대표는 “게임이용장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역시 논의에 참여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