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13~15일 송유관에 남아 있는 기름 회수 작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파손된 원유부두와 파이프라인 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구조물 철거과정에서 기름 유출이 되지 않도록 파이프라인에 남아 있는 기름을 모두 빼내는 작업이다.
GS칼텍스는 유조차와 진공차 등을 동원해 배관 상부 부분을 절개한 후 남은 기름을 수거하고,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이를 처리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이 과정에서 혹시 있을 수 있는 추가 유출에 대비해 방제선 14척을 배치하고, 오일펜스 3.3㎞를 설치했다. 또 여수해경, 여수소방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관계자 약 20여 명이 현장에 대기하면서 화재·기름유출 등의 비상상황에 공동대응할 예정이다.
남아 있는 기름 회수 작업이 끝나면 파손 시설물 인양 및 철거, 복구 및 보수 순으로 원유부두 복구공사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의 원유부두 복구공사에 6개월 이상·400억 원 안팎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25일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여수·남해·하동·광양 지자체와 7억 원 규모의 수산물 구매 약정에 따라 지난 3월19일부터 수산물 구매를 시작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 우이산호 주도산사와 GS칼텍스 공장장을 구속 기소하고, 선장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에서 “충돌사고 자체는 주도선사의 과속에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GS칼텍스 측의 송유관 및 저장탱크 관리 잘못 등으로 기름 유출량이 증가해 피해가 확대됐다”며 “사고 발생 직후 GS칼텍스 측이 조직적으로 유출량을 축소·은폐해 초기 방제작업에 큰 지장을 초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우이산호 충돌사고에 따른 총 기름 유출량은 926.3㎘~1025.3㎘로 조사됐다. 기름 유출량이 추가 확인돼 지난 2월 말 여수해경의 수사결과에서 발표한 655.4㎘~754.4㎘보다 늘어났다. 검찰은 GS칼텍스가 사고 직후 유출량을 800ℓ로 축소해서 알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