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르노-닛산, 獨다임러와 제휴 강화 모색

생산라인 공유, 브랜드 이미지 제고 기대
  • 등록 2013-12-09 오후 4:03:33

    수정 2013-12-09 오후 4:03:3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체 르노-닛산이 내년 1분기 안에 독일 다임러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노-닛산은 이를 통해 자사의 멕시코 공장에서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르노 엔진이 벤츠 모델에 더 많이 장착되는 것은 물론 닛산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신차 모델에 대한 공동개발에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산이다.

다임러로서는 르노 강점인 친환경 및 소형차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제휴를 강화하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나 정확한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다. 협력 강화에 대한 공식 발표는 수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같은 제휴 강화 움직임은 전례없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생존전략이다.

지난 1999년 이래 제휴를 통해 수십억유로를 절감하고 있는 르노와 닛산은 이미 2010년부터 다임러와 협력중이다. 이들은 일부 엔진을 공동 생산하고 트럭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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