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LIG손보 사장 "직원 ·영업가족, 한 마음으로 위기극복해야"

매각 발표 후 조직 추스르기 나서
  • 등록 2013-11-21 오후 4:12:01

    수정 2013-11-21 오후 4:19:4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기업어음(CP) 피해자 보상자금 마련을 위해 매각이 결정된 LIG손해보험(002550)의 김병헌 사장(사진·56)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김병헌 LIG손보 사장은 지난 19일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 구씨 일가가 LIG손보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 매각을 발표한 뒤 담화문을 통해 임직원과 영업가족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김 사장은 담화문에서 “지난해 3월 LIG건설 사태로 촉발된 그룹의 위기상황은 대주주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며 더욱 악화됐다”며 “이에 대주주는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IG손보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기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임직원과 영업가족이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 이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며 “대주주의 지분 매각작업이 회사의 발전과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나아가 회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 우리 임직원과 영업가족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회사 운영에 대한 기본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전환기 동안 회사의 경영활동이 정상적으로 잘 수행될 수 있도록 명확한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보전함은 물론 이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과 영업가족이 이번 사태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상황에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구조조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지속가능 성장을 의사결정의 우선기준으로 삼아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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