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행성추적위성 케플러에 탑재된 우주망원경을 통해 지난 3년간 수집한 자료를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은하계에 흩어져 있는 지구 크기의 행성 중 약 22%가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있는 지구 크기 행성이 200억개 이상이라는 얘기다.
골디락스 존은 태양과 같은 중심 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위치에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 적절한 온도를 갖고 있는 지점을 뜻한다.
FT는 그러나 전문가들이 추정한 200억개 행성들이 모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는 대기가 너무 두터워 표면 온도가 DNA같은 분자가 활성화될 수 없는 뜨거운 온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UC 버클리 연구팀은 “생명체가 40억년 이상 진화해 지금의 지구가 만들어졌다”며 “태양계를 벗어난 다른 행성 궤도에서는 어떤 환경과 조건 아래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FT는 “지난 5월 탐사 작업을 마친 케플러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3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