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100명중 7명,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과다사용 비율 3.07%, 스마트폰 과다사용 비율 6.51%로 나타나
  • 등록 2013-05-06 오후 5:33:51

    수정 2013-05-06 오후 5:33:51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초·중·고교생 100명 중 7~8명은 스마트폰에 몰두하느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불안감을 느끼고, 만성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25일부터 2주간 전국 1304개 초·중·고등학교 30만23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6.51%의 학생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인터넷을 과다 사용한 학생은 3.07% 였다.

(자료: 서울시교육청)
특히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8.86%가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심각했다. 중학교 1학년은 7.24%, 초등학교 4학년은 0.91%에 달했다.

반면 인터넷 사용의 경우 중학교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1학년 학생 중 4.08%가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고 있었고, 고등학교 1학년은 3.51%, 초등학교 4학년은 1.17%가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이란 지나치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몰두해 내성과 금단 증상이 생겨 수업과 학업, 건강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들은 이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생각만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실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에 보낸다.

또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시간동안 인터넷 기기를 이용해야 만족감을 느끼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불안감을 느끼거나 화를 내는 금단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수면시간이 줄어 만성피로감을 느끼고 심한 경우 근골격계 등의 장애가 유발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는 학생이 스스로 ‘스마트폰(인터넷)으로 학업성적이 떨어졌다’, ‘스마트폰(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등 15개 문항에 1(전혀 그렇지 않다)∼4점(매우 그렇다)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점이 45점 이상이면 위험사용군, 42점 이상 44점 이하면 주의사용군으로 분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인터넷중단 전문상담기관인 IWILL센터,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등 전문기관과 함께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에 대한 상담과 병원연계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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