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전입 전)은 6조193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591억원) 대비 6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신한이 1조8891억원으로 순이익 1위를 기록했고, 이어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금융지주 순이다.
지난 4월 지주사로 전환한 한투지주를 제외하면 5조916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591억원) 대비 2조1572억원(57.4%)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는 KB금융(7348억원, 65.3%)과 농협(7140억원), 신한(4343억원, 29.9%) 등 주요 지주사의 여신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DGB금융(△17억원, △1.0%)은 소폭 줄었다.
지주사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6.6%로 가장 높고, 이어 금융투자(9.2%), 보험(8.3%) 순이다. 은행부문 비중은 전년말(79.8%) 대비 소폭 하락(3.2%포인트)한 반면, 금융투자부문 비중(9.2%)은 소폭 상승(2.4%포인트)했다.
은행지주회사(한투지주 제외)의 총자본, 기본자본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54%, 13.02%, 12.5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바젤Ⅲ 규제를 적용받는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이 최소 준수비율 및 경영실태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는 한투지주의 은행지주 전환(4월)으로 전년말 대비 1개사 증가한 총 8개사이며, 소속회사는 전년 대비 30개(18.3%) 늘어난 194개사다.
소속 임직원 수는 국민은행의 대규모 명예퇴직(2795명)에도 불구하고 10만9898명으로 소폭(0.7%) 늘었다.
금감원은 “상반기중 금융지주회사는 국내외 자회사등 편입 등으로 소속회사 및 자산규모가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실적개선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이자이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