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수혜주를 찾아라

화장품-유아용품-의류 등 주가 `들썩`
"중국 소비특수 기대감 살아날듯"
  • 등록 2015-11-11 오전 11:27:18

    수정 2015-11-12 오전 6:26:57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11일 광군제를 시작으로 중국 최대 쇼핑시즌의 막이 올랐다. 위축된 중국 소비심리가 되살아날지 관심인 가운데 중국인들의 한국 제품 직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美블프 넘어선 광군제…中소비심리 회복 기대

광군제의 위력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못지 않다.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몰에서는 지난해 광군제 당일에만 571억위안(10조2000억원)의 매출이 생겼다. 알리바바그룹 이외 다른 쇼핑몰들까지 합칠 경우 당일 매출 규모는 1300억위안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규모를 넘어선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5세대 중국 성장 중심을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로 두기 시작하면서 광군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날을 ‘소비촉진의 날’로 지정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되면서 광군제가 중국 소비심리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여론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사용자 중 56%가 올 광군제에 지난해보다 더 많이 쓰겠다고 답해 중국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첫 90분동안 50억달러(5조8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속적인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생산 위축과 전력 소비량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 부진 우려가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투자지표가 이렇다할 정도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내수와 소비심리를 반영해주는 광군제 소비지표야말로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늘어난 역직구…화장품·유아용품·의류 등 수혜

무엇보다도 국내시장에서 광군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온라인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인의 해외직구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짝퉁’과 중국산 제품 질에 대한 불신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외 직구가 늘고 있다. 특히 한국 역직구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역직구시장 규모는 2010년 210만달러에서 지난해 4460만달러로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8620만달러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기업들도 광군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 역직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는다”며 “중국내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화장품, 의류·악세서리, 유아용품 구매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올해 광군제에서 국내 화장품업종이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고 유아용품과 의류업종 등도 기대가 높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인의 주요 해외직구 상품은 화장품, 의류, 의약품 순이며 응답자 53.3%가 화장품을 이미 구입한 경험이 있다. 향후 화장품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35.2%로 제품군 중 가장 높았다.

관련주도 이날 들썩였다. 이날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일대비 0.40%, 대봉엘에스(078140)는 5.85%, 토니모리(214420)는 3.12%, 코리아나(027050)는 2.15%, 에이블씨엔씨(078520)는 3.16%,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2.62% 뛰었다. 유아용품주인 제로투세븐(159580)(1.36%), 아가방컴퍼니(013990)(3.17%), 매일유업(005990)(3.41%)도 강세였으며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2.65%)와 섬유의복지수(0.62%)도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광군제를 계기로 올 한 해동안 유지됐던 중국 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는 점은 광군제의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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