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생전 말 그대로 죽었다.. "내가 죽으면 입던 옷 그대로.."

  • 등록 2014-07-23 오후 2:43:37

    수정 2014-07-23 오후 2:43:37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생전 설교를 통해 “자신이 죽으면 입던 옷 그대로 큰 나무밑에 묻어달라” 는 부탁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한 매체는 유씨가 생전 금수원 신도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보내달라. 따로 기념비나 무덤을 만들지도 말고 장례도 치르지 말라”고 언급했었다고 보도했다.

유씨의 시신 (사진=뉴시스)
유씨의 이 말은 몇 년이 지난후 현실이 됐다.

유씨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인근 매실밭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입은 옷 그대로 하늘을 보고 누운 채 였다.

인적이 드문 큰 나무밑에 묻어달라는 부탁처럼 유씨가 죽은 매실밭도 그의 시신이 부패해 백골화가 진행될때까지 아무도 발견 못했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이에 구원파 한 신도는 “우리가 봤을때는 그 분다운 죽음이다. (유 전 회장이) 누구의 도움을 받는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의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씨 시신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24일나 25일 유씨의 사인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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