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부도위기 '모면'..채권단 정상화방안 합의

STX엔진 동의절차 진행중..STX중공업 실사 마무리
  • 등록 2013-07-31 오후 6:04:24

    수정 2013-07-31 오후 6:04:24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STX조선해양(067250) 채권단이 가까스로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며 부도위기를 넘겼다. 채권단은 31일 만기가 돌아오는 STX조선의 협력업체 전자어음 700억원을 지원하며 신규자금 지원을 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STX조선의 8개 채권 금융기관(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무역보험공사, 농협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가운데 채권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해 정상화 방안대로 자율협약이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날 STX조선 측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이미 지원한 85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원을 지원한다. 올해 1조2000억원, 내년 6500억원, 또 신용장(L/C) 3억달러 등이다.

채권단들은 전날까지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동의서 제출을 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STX 관련 여신을 부실채권인 고정이하로 분류하라고 지시한 데 반발한 것이다. 지금까지 금융기관들은 자율협약시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했는데, 이를 ‘고정이하’로 분류하면 최소 충당금 적립비율이 크게 늘어난다. ‘요주의’의 적립비율은 7%인데, ‘고정’은 20%, ‘회수의문’은 50% 이상인 탓이다. 특히 이날 700억원 규모의 STX조선 협력업체 전자어음이 만기를 맞아 정상화방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자칫 부도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금감원은 지난 30일 채권단을 불러 건전성 분류를 각 은행 상황에 따라 자율로 하라며 한 발 물러섰고, 이에 채권단은 정상화 방안을 통과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은행의 상황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고정이하’로 분류하라고 하니 반발한 것 같다”며 “일단 자율로 맡기되, 추후 건전성 상태 등을 보고받은 뒤 문제가 있다면 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전날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STX엔진(077970)에 신규자금 3500억원을 지원하는 안(案)을 확정해 동의 절차에 착수했다. STX중공업(071970)의 경우 조만간 실사설명회를 연다. STX 채권단들은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 3개사는 살리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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