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시신발견 착잡"

  • 등록 2013-07-29 오후 6:17:59

    수정 2013-07-29 오후 6:31:4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자살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진중권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진 않았음을 의미”한다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2천만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고 말했다.

진 교수가 언급한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의 발생가능성을 인식(예견)했음에도 그 결과의 발생을 인용한 심리상태를 일컫는다.

진중권이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한강 투신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진=진중권 트위터 캡처
그는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 씨 개인의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며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라고 적었다.

이어서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표창원 씨 뿐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투신 사흘 만인 29일 오후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수색 작업을 벌이던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성 대표의 시신을 발견,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진중권 교수는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성재기 투신 소동은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린 뒤 시작됐다.

그는 하루 만에 마포대교에서 실제 투신했고 오랜 수색작업에도 발견되지 않아 생존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결국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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