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청 특별협의 재개.. 비정규직 해법 찾을까

실무협의 갖고 27일 본협의.. 3천명 정규직 채용 급물살
  • 등록 2012-09-24 오후 3:52:07

    수정 2012-09-24 오후 6:05:57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내하청 특별협의가 35일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사내하청 실무협의를 갖고, 27일 본협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는 현대차 사측이 지난 21일 사내하청 문제와 관련해 특별협의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발송했고, 노조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다. 실무협의에는 현대차 노사협력실장, 협력지원실장, 노사기획팀장과 현대차지부 사무국장, 기획실장, 정책실장 등 핵심 실무인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에선 ▲사내하청 근로자 3000명 채용 ▲하청 근로자의 처우개선 ▲직영 채용시 차별금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문제 ▲노동위원회 계류 중인 해고자 관련 사항 등 제반 문제에 관해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됐으며, 27일 본협의를 갖기로 했다.

현대차 사측은 앞서 지난 21일 발송한 공문에서 특별협의 재개시 원론적 주장보다는 사내하청 운영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접근과 상호 양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16일 사내하청 특별협의에서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관계없이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등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3000명 외 추가적인 채용 의사도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차의 사내하청 전체를 불법파견이라고 주장하며 조건없는 전원 정규직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전에 비해 현대차 노사 모두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특별협의 교섭진행에 따라 향후 사내하청 문제의 해결이 급물살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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