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韓기업 관심 많다는데`..눈독 들일만한 회사는?

  • 등록 2011-03-21 오후 3:42:21

    수정 2011-03-21 오후 9:38:49

[이데일리 신혜연 윤종성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그룹 회장이 한국기업에 투자한다면 어디가 될까.   방한 중인 워렌 버핏이 한국에 투자할만한 기업이 많다며 실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한 증권사가 버핏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들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내 주목된다. 

워렌 버핏 회장은 21일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 `대구텍`의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에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이 많다"며 "실제로 시총규모는 작지만 2002~2003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기회가 있다면 한국 기업 인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화학업체 루브리졸을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사냥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버핏의 언급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연차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인수기준과 애널리스트의 선호를 모두 충족하는 14개 상장 회사를 골라 소개했다.

선정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호남석유(011170) CJ오쇼핑(035760) 글로비스(086280) 등이 제시됐다. 또 휴켐스(069260) 평화정공(043370) 신세계푸드(031440) 웅진씽크빅(095720) 유니드(014830) 무학(033920) 리노공업(05847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등도 꼽혔다.

특히 이날 버핏 회장이 포스코에 대해 "미국 외 기업 주식 중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3~4개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이 포트폴리오 투자자를 위해 활용한 버핏의 인수기준은 ▲차입금이 없거나 적으면서 자기자본수익률(ROE)가 높을 것 ▲과거에 지속적 이익 창출력을 보여 줄 것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일 것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이 적당할 것 등 이다.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포스코의 2001~2010년 평균 ROE는 15.6%로, 지난해 기준 국내 철강업체 중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2000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3%,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20%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조강운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강생산량의 58%를 차지하는 시장점유율과 원가경쟁력, 고부가가치 제품비중이 높은 점 등이 강점"이라며 "해외에서의 고로투자로 향후 성장 매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주가는 2010년 실적 기준 PER 9.2배, PBR 1.1배로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텍은 대구 달성군 소재의 초경합금 절삭공구 제조업체로 이스라엘의 금속가공 기업인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의 계열사다. 지난 2006년 5월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레 버핏의 손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연매출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삼성 앱스토어, 스마트 시장서 통했다 ☞<진화하는 한국 기업>①스마트,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北美 이동통신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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