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 가장 참변…영월 역주행 사고 가해자는 ‘해병대 부사관’

추석 연휴에 역주행 사고 낸 해병대 부사관
이 사고로 가족 타 있던 차량 운전자 사망
  • 등록 2024-09-19 오후 1:36:37

    수정 2024-09-19 오후 3:41:0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 16일 강원도 영월 한 터널에서 역주행으로 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가해 운전자가 현역 해병대 부사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 강원 영월군의 한 터널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몰던 역주행 차량과 부딪혀 30대 남성이 사망하고 그 가족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병대 수색부사관 A 하사가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 내에서 셀토스 차량을 몰며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카니발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염 하사와 카니발 운전자 B씨(34)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명절을 맞아 아내와 두 자녀, 장인 장모와 함께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외 가족들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하사는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사고 지점인 터널까지 약 4㎞ 구간을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하사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A 하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 하사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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