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31일 14시부로 폭염에 따른 고수온 위기경보 ‘심각Ⅰ’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위기경보 발령은 폭염(고수온) 재난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Ⅰ △심각Ⅱ 순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며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예상돼 전남 함평만·득량만·여자만과 제주 연안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표하고, 서해 남부 연안에는 고수온 주의보를 내렸다.
해수부는 총 7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 8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위기경보를 심각Ⅰ로 상향했다. 특보해역 37개 중 15개 이상에 고수온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질 때 해당한다.
심각Ⅰ 단계 발령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고수온 비상대책반은 해수부 장관이 총괄하는 고수온 비상대책본부로 격상된다. 어업인 대상 양식장 관리요령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점검 확대, 고수온 대응장비 총동원으로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 천수만은 지난 28일자로 적조 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황이고, 제주 연안은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있어 해당 해역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는 현장점검을 확대해 고수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며 “국립수산과학원이 제공하는 특보 해역도와 실시간 수온정보를 참고해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대응장비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업인들도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 온열질환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홈페이지 내 ‘해양수산환경 관측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최신 수온정보를 확인하거나 수온정보 문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