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살 때 현금보다 카드…건당 1만7000원 결제

한국은행,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 등록 2016-02-02 오후 12:00:00

    수정 2016-02-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비자가 결제할 때 10번 중 4번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으로 쇼핑할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비중이 85%를 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9월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급수단별 건수에서 신용카드 비중이 39.7%로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 이용건수 비중은 2014년 31.4%에서 39.7%로 껑충 뛰면서 현금 비중(38.9→36.0%)을 앞질렀다.

이용금액 기준으로도 신용카드 비중이 40.7%를 차지했고 현금(29.0%) 체크·직불카드(14.8%) 계좌이체(13.8%)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대를 나눠봐도 전 금액대에서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늘었다. 특히 1만원 미만 소액결제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2014년 18.9%에서 22.8%로 증가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금액이 작아지면서 건별 이용금액은 지난해 1만7000원으로 2014년(2만1000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터넷으로 쇼핑할 때도 신용카드를 쓰는 비중은 2014년 79.2%에서 지난해 85.1%로 늘었다. 모바일 쇼핑에도 그 비중이 64.0%로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 사용은 늘고 있지만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거부한 비율은 응답자의 4.3%였고 현금 결제시 할인을 적용하거나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등 수수료를 전가하는 비율도 응답자의 8.0%에 달했다.

송은영 한은 결제연구팀 과장은 “현금 대신 신용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며 “특히 슈퍼마켓과 편의점, 일반 음식점에서도 신용카드 이용이 일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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