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대한민국 ROTC중앙회 대표단 5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이제는 그동안 이룩해온 값진 성과를 발판으로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집권 후반기 최대 역점과제인 ‘노동개혁’의 성공을 이끌어 내고자 절박감을 토로한 전날(6일) ‘대국민담화’에 이어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4대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가야 하는 길이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가고 더 좋은 내일을 위해서는 기꺼이 헌신하는 정신이 바로 ROTC 정신으로 알고 있다”고 4대 개혁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 더 나아가 “지금 우리나라는 남과 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혼재된 이념과 생각들이 부딪치고 있다”며 “이런 혼재된 생각들을 바로잡는 일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께서 해주셔야 하는 일”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ROTC중앙회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4대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올바른 국가관 확립·사회정의 실현 및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경제활성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ROTC 장교단 출신만을 대상으로 청와대에 초청한 건 역대 정부를 통틀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