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의 굴욕... 스타벅스상품권 인기 '상한가'

삼성카드, 20~30대 여성 소비 경향 분석
커피상품권 지출, 4년 새 5배 증가
  • 등록 2014-07-17 오후 3:12:27

    수정 2014-07-17 오후 3:46:4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커피전문점을 이용할 때 미리 구입한 선불형 카드 등 상품권을 주로 사용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보다 이용실적 적립이 쉽고 할인, 무료음료 쿠폰 등 혜택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가격 부담이 적고 취향에 구애받지 않아 선물용 구매 횟수도 늘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소비 경향이 바뀌고 있다. 상품권 구매가 4년 전에비해 5배 증가했다. 그 내용도 기존에는 백화점 상품권 등 유통 관련이었다면 커피나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30대 여성 회원의 소비성향을 2010년과 비교분석한 결과 상품권 구매가 4년만에 5배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자료 : 삼성카드
삼성카드에 따르면 20~30대 여성회원의 전체 결제건수는 2010년 121만건에서 2014년 165만건으로 1.4배로 늘었다.

결제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상품권으로 2010년 4만9000건에서 올해 24만건으로 5배로 늘었다. 내용 역시 기존에는 백화점상품권 등 유통상품권 구매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간편하게 구입 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상품권이 1만5000건에서 21만건으로 급증했다. 모바일상품권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스포츠의류 등 레저용품으로 2010년 1만9000건에서 올해 5만8000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운도녀’(격식있는 차림에도 운동화를 신은 여성), ‘레킹스’(레깅스에 트레킹화를 매치해 활동성을 강조한 차림),‘런피스녀’(러닝화에 원피스를 입는 여성) 등의 신조어가 생길 만큼 젊은 여성들의 기능성 의류와 소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뷰티·성형 부문의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2010년 2만4000건이던 결제건수는 올해 5만9000건으로 2.4배로 늘어났다. , 20~30대 남성들 역시 1.9배 정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외모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용·성형 관련 소비가 점차 대중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30대 여성은 스타일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삼성카드는 젊은 세대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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