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초부터 승객이 항공권을 일찍 구매하면 대폭 할인해주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탑승 날짜보다 통상 3~6개월 전에 일부 좌석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판매하는 것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대표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얼리버드 항공권 예매를 시작하는 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은 얼리버드 항공권을 일회성 이벤트로 판매한 적은 있지만 정기적으로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얼리버드 항공권을 도입한 것은 저비용항공사에 승객을 빼앗기고 적자를 낸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저비용항공사의 확대로 위축됐던 중단거리 노선에서 20~30대 및 여성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또 “그동안 소홀했던 인터넷, 모바일 등 웹기반 판매망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홈페이지와 연동하는 별도의 얼리버드 항공권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는 국제선 일반석 일부 항공권과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5% 할인해서 팔고있으며 올초부터 탑승 마일리지의 10%를 추가 적립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모바일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밖에 6일부터 탑승객이 KTX 기차표를 구매할 때 30%를 할인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제휴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