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진그룹과 하이마트측이 합의한 내용은 지분 전량에 대해 공개매각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 현재 하이마트의 주식 총액은 1조3000억원, 인수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돼야 한다. 또한, 현재 하이마트가 떠 안고 있는 부채 8000억원도 인수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다. ◇ 롯데·GS 매수 나설지 관심 유통업계에서는 자금 동원력이나 사업의 성격면에 있어서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가전 전문점은 신동빈 회장이 높은 관심을 보여 롯데의 신사업군중 하나로 속한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롯데는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가전전문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 매장 11곳에서 숍인숍형태로 `디지털파크`가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 단독 로드숍으로 오픈하는 등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매각이 워낙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이라서 사견임을 전제한다"며 "예전에도 하이마트의 인수에 나섰던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인수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가전양판점(디지털파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 내에서도 하이마트의 인수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유진그룹과 경합했던 GS리테일의 행보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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