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스데이타·포스콘 합병 추진

10월 이사회 통해 최종 결정
포스데이타, 와이브로 사업으로 실적 부진
포스코, 포스데이터·포스콘과 통합 통해 '시너지'기대
  • 등록 2009-09-29 오후 5:55:55

    수정 2009-09-30 오전 8:05:02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그룹내 IT사업을 담당하는 포스데이타와 철강 및 비철강 플랜트 자동화 등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콘과의 합병을 추진한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투자사업실을 중심으로 포스데이타(022100)와 포스콘의 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포스코는 여러 채널을 통해 합병 타당성 등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간의 합병 최종 결정은 오는 10월에 있을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하게될 전망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89년에 설립, ▲시스템 매니지먼트(철강, 제조 관련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통합 (SI, 국방, 교통 등 공공사업) ▲제조(DVR) ▲신사업 (WiBro)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포스코가 61.8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코(005490)의 자회사라는 이점을 살려 IT분야 특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진출한 와이브로 사업이 국내 시장 미성숙으로 실패로 끝나 결국 지난 7월 공식적으로 와이브로 사업을 중단했다.

포스데이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32억원 규모다. 하지만 와이브로 사업 실패의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은 88억원에 그쳤으며 6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와이브로 사업만으로 8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총 7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포스콘의 경우, 비상장 회사로 포스코가 88.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지난 79년 설립됐으며 주로 플랜트 및 각종 설비 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74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당기순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포스데이타가 와이브로 사업 중단을 검토할 당시부터 양사의 합병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포스코는 "양사간의 합병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미 올해 초부터 내부적으로 양사간의 합병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정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수출입 동향 확대 점검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합병 등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그런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포스데이타의 실적이 좋지 않아 실적 개선 방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포스콘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은 여러가지 옵션 중의 하나이고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포스코로선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두 회사를 통합, 포스데이타를 자연스럽게 구조조정하고 양사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는 방법으로 양사 합병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포스콘을 우회상장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음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 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합병추진은 매우 유의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데이타가 와이브로 사업을 중단한다고 할 때부터 포스콘과 포스데이터의 합병설은 계속 흘러나왔다"며 "포스코의 입장에서는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선택한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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