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舊외환카드 주주와 4700억 국제분쟁

미국계 올림퍼스캐피탈 "주가차익 3억불 달라"
외환은행도 8천만불 반환 청구
  • 등록 2009-03-03 오후 7:23:04

    수정 2009-03-03 오후 7:38:44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외환은행이 미국계인 구(舊) 외환카드 2대 주주와 4700억원 규모의 국제 분쟁에 휘말렸다.

외환은행(004940)은 3일 올림퍼스캐피탈이 싱가포르 국제중재재판소에 외환은행 및 론스타를 상대로 국제 중재를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청구 금액은 3억달러 규모로, 이날 환율 기준으로 4721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외환은행 자기자본의 7.1%에 해당된다.

외환카드 2대 주주였던 올림퍼스캐피탈은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주주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외환카드 주식양도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측은 "당시 외환카드 2대 주주였던 올림퍼스캐피탈이 외환카드 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 지난 2003년 11월 주당 5030원을 받고 지분을 넘겼다"며 "그 이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합병했고 주식이 1만원 이상으로 올랐는데 이제와서 차익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카드 합병 후 5년이 경과하고 카드 영업이 정상화된 시점에서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올림퍼스캐피탈을 대상으로 당시 지분매각대금 8000만달러 반환을 청구하는 별도의 중재를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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