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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55원 내린 1387.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90.5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89.2원) 기준으로는 1.3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1.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1390원 턱 밑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32분께는 1386.0원으로 내려갔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9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주말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화가 약세가 심화했고, 달러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8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후 1390원 진입 어려울 듯
네고 물량이 더 나온다면 오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 1390원대로 진입은 힘들어 보이고, 좀 더 하락할 것 같다”며 “이번주 1390원 중후반까지 오를 순 있겠으나 1400원 돌파는 쉽지 않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리스크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금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지표 결과가 국채 금리는 물론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율 1400원 진입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국내 신용 리스크 안정세 등을 고려할 때 1400원 진입이 큰 위험 시그널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리스크로 인한 유가 추가 상승폭이 큰 변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주 환율 상단을 142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