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복지재단 설립 100일, 이배영 상임이사 “참여복지 확산”

[인터뷰]이배영 상임이사 기부 선순환 강조
"기부자도 어려울 때 도움 받게 만들 것"
서구 청년 비율 높아, 다양한 복지사업 추진
자녀 키우는 청장년은 가족기능 강화 사업
  • 등록 2024-06-26 오후 3:03:53

    수정 2024-06-26 오후 10:04:08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배영 인천 서구복지재단 상임이사는 26일 서구 연희동 재단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참여복지를 통해 주민이 행복한 서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배영 인천 서구복지재단 상임이사가 26일 서구 연희동 재단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이 상임이사는 “주민이 복지 혜택을 받는 수혜자 입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도와주는 제공자 역할도 할 수 있게 참여복지와 나눔문화를 확산할 것”이라며 “매달 5000원, 1만원씩 기부하고 나중에 기부자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지재단은 서구가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응하고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22일 설립했다. 이 상임이사도 이때 취임해 현재까지 임기가 100일 남짓 지났다. 서구는 이 재단에 20억원을 출연했고 연간 6억원을 지원한다. 재단 이사장은 강범석 서구청장이다. 이 상임이사는 재단 운영에서 실무진을 대표한다. 서구가 복지재단을 설립한 것은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 강화군, 옹진군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 상임이사는 “서구 인구 63만명 중에서 20~30대 청년 비율이 27%로 노인(11%), 중장년층(24%)보다 높다”며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층 인구 비율은 인천 10개 군·구 중 세 번째로 높다”며 “해당 연령층이 서구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향후 서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0~60대 고독사가 많아 예방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인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임이사는 가족복지도 강조했다. 그는 “서구는 자녀를 키우는 청장년 비율이 높아 가족복지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가족축제, 부모교육 등을 통해 가족기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구의 한부모가정은 6800여세대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 차별받지 않고 성장하도록 재능 파인더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재능 파인더 지원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예술·문화·체육 등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배영 인천 서구복지재단 상임이사가 26일 서구 연희동 재단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재단에서는 현재 이 상임이사와 파견 공무원 2명, 사회복지사 3명 등 전체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상임이사는 이달 말까지 교육연구팀장 등 2명을 채용해 조직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재단에서 사업계획 수립, 인력 구성, 전산 시스템·홈페이지 구축 등을 해왔다. 재단은 최근 복지공유제 사업으로 하나은행으로부터 4000만원을 기부받아 중소기업 재직 청년들의 여행 숙박비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서구지역 사회복지사 처우 현황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 상임이사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상임이사는 “많은 기업, 주민이 기부에 동참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며 “해당 기부금은 서구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고 어려운 주민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사회복지사 처우 현황 조사와 함께 주민 대상의 복지 수요 실태조사를 하면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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