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0일 고검검사급(부장·차장검사) 검사 631명, 일반 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은 25일이다. 법무부는 “조직에 활력을 넣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 조직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일부 검사를 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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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는 고형곤 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유임됐다. 주요 반부패 사건을 지휘하는 자리인 4차장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대북송금 의혹, 김만배 허위 인터뷰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와 공소유지의 연속성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이유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도 유임된 바 있다.
이번 인사 역시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서울중앙지검 2인자로 불리는 1차장에는 김창진 법무부 검찰과장(31기)이 임명됐다. 1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요직이다. 2차장검사에는 박현철 대검찰청 대변인(31기),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1기)이 임명됐다. 3차장검사는 선거·노동 사건 등 공공수사를 이끄는 자리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보직으로 꼽힌다.
특수수사를 지원하는 대검 반부패기획관에는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장(32기)이 전보됐다. 대검 반부패 1과장은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33기)이 맡는다.
공정거래조사부장에 용성진…남부지검 2차장에 배문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이어가는 수원지검 1차장에는 강성용 대검 반부패기획관(31기)이, 2차장에는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32기)이 각각 보임했다. 이른바 ‘분당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는 전무곤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31기)가 부임한다. 성남지청장 역시 승진 요직이라고 불린다.
기존 공석이던 ‘검찰총장의 눈’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은 박영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31기)가 맡는다. ‘검찰총장의 입’ 대검 대변인은 박혁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32기)이 기용됐다.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안병수 고양지청 차장(32기)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