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강진군 유리온실 찾으니…형형색색 파프리카 ‘한가득’

탐진들 농업회사법인, 20ha 규모 스마트팜 운영
자동·원격으로 생육환경 진단, 최적 환경에서 재배
  • 등록 2020-11-20 오후 2:26:51

    수정 2020-11-20 오후 2:26:51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종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전남 강진 지역. 땅끝 마을 해남과 인접한 이곳에 들어서니 삼각형 지붕을 씌운 대규모의 유리온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 20ha(약 6만평) 규모로 조성된 유리온실은 강진군의 파프리카 생산법인 4개가 연합해 만든 탐진들 농업회사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탐진들은 우리 농산물의 주력 수출품목인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다. 밭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다른 비닐하우스와 달리 긴 통에 파프리카 작물을 심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것은 바로 탐진들이 자랑하고 있는 스마트팜 시스템이다.

스마트팜이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자동·원격으로 농축산물 생육환경을 진단하고 최적의 환경으로 제어·관리하는 농장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팜을 통해 차양·창문을 열고 닫거나 배양액을 주입하고 환풍기·분무기 등으로 온도와 습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화 농장인 셈이다.

지구 온난화로 농작물을 기를 여건이 불리해지면서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온실 내 재배는 보편화되고 있다.

김종운 탐진들 대표는 “갈수록 기후환경 조건이 열악해지고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이 힘들 정도로 환경이 심각하게 가고 있다”며 “좋은 조건에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스마트팜”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팜의 구성은 크게 온실 내부와 환경 제어로 나눌 수 있다. 온실 내부에서는 기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에서 얻어지는 지하 열을 도움 받아 안정적으로 냉난방을 하도록 설비를 갖췄다.

일반 흙이 아닌 코코넛 등으로 구성된 배양토에 파프리카 작물을 심고 물이 아니라 성장을 돕는 배양액을 주입해 재배한다. 파프리카 열매 색상은 빨강, 오렌지 등으로 나뉘는데 일정한 크기까지 자라도록 지속 관찰해야 한다. 열매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을 것에 대비해 솎아내기 등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손을 빌려야 한다.

수확한 열매는 분류장으로 옮겨 박스에 싣는 작업을 한다. 자동 벨트에 열매가 지나가면 직원들이 불량품을 걸러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탐진들은 김 대표가 20여년도 더 된 1990년대 중반 5명이서 함께 파프리카를 재배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파프리카 자체가 생소한 농산물이었지만 미래 유망 품목이라는 판단에 과감하게 추진했다.

탐진들의 파프리카 재배 현장. 이명철 기자
파프리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 일본 시장을 공략한 것이 적중해 재배 규모가 크게 성장했고 매출도 여느 중견기업 못지 않다.

현재 파프리카는 대부분 수출용으로 생산하는데 일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파프리카 수출액은 7156만3000달러인데 이중 대부분인 7136만2000달러를 일본에 수출했다.

파프리카 수출 다변화는 우리 농가의 숙원 사업이다. 다행히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파프리카 검역을 통과하고 수출키로 하면서 새로운 수출 길이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팜의 기술은 이미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는 후계 농업인들의 유입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이 김 대표의 바람이다.

김 대표는 “전문적으로 다른 대학 학과 나왔어도 농과 학과를 대학원이나 학위 떠나서 석사·박사까지도 갈 수 있게끔 트레이닝하고 있다”며 “보다 폭넓게 다국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끔 하는게 최선의 목표”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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