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 검찰개혁 촉구"…황석영 등 문학인 1276명 성명 발표

  • 등록 2019-10-07 오후 1:44:05

    수정 2019-10-07 오후 1:44:05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이재무, 장석남 시인 등이 조국 지지, 검찰개혁 완수를 촉구하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1276명 작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문학인 127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 대표발의자인 황석영 작가를 포함한 ‘조국 지지, 검찰 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며 “서명에 참여한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국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게 다 보이는 듯 하지만 사실은 보이는 게 하나도 없는 게 ‘조국 사태’”라며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는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 여기에 여론 몰이꾼으로 전락한 언론들은 매일같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부풀린 뉴스들을 쏟아냄으로써 혼란스러운 상황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면서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게 가해지는 검찰의 칼날은 그들의 인격과 영혼마저 압수 수색할 기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가, 우리의 미래가 가야 할 길을 막아서는 세력과는 분연히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설가 황석영·정도상·공지영, 시인 안도현·이시영·장석남을 대표 발의자로 한 이번 서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성명서에는 문단 원로 또는 중진인 정양(시), 윤흥길(소설), 권오삼(아동문학), 강정규(아동문학), 이상국(시), 이동순(시)을 비롯해 이경자(소설), 최인석(소설), 양귀자(소설), 이병천(소설), 정찬(소설), 곽병창(희곡), 이재무(시), 양문규(시), 하응백(평론), 권여선(소설), 함민복(시), 이윤학(시), 이정록(시), 오수연(소설), 나희덕(시), 이안(아동문학), 송지나(방송작가), 신형철(평론), 박성우(시), 문신(시), 김성규(시), 박준(시) 등이 참여했다.

장르별로 △시(시조 포함) 611명 △소설 173명 △아동문학(동시, 동화, 청소년) 215명 △수필 61명 △평론 58명 △희곡(드라마, 시나리오 포함) 153명 △번역 작가 10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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