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김형준, 계좌로 뇌물 수수..오만함의 표현”

  • 등록 2016-09-08 오전 11:24:00

    수정 2016-09-08 오전 11:24:00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계좌를 통해 돈을 수수한 것을 두고 “오만함의 표현”이라고 잘라 말했다.

검사 출신 백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그동안 검찰이 누구에게도 견제 받지 않고 독보적인 권력조직으로 있었기 때문에 검사들이 어떤 비리를 저지른다고 해도 자기가 수사대상이 된다는 의식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백 의원은 “모든 뇌물 사건에서 기본적으로 수사를 할 때 계좌를 가지고 거래를 하는 걸 참 바보 같은 짓이라고 보통 이야기 한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좌를 가지고 직접 돈을 받고, 물론 김형준 검사 같은 경우에는 차명계좌를 받았지만, 이건 수사가 들어가면 언제든지 밝혀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좌를 받는다는 건, 어떤 오만함의 표현”이라며 “자신들은 수사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어떤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백 의원은 “이 문제의 근본에는 검찰의 거대한 기소독점주의, 이것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며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공수처 설립, 이것들이 큰 과제로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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