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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 충전소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은 생각도 못한다. 그렇다면 집에서 충전하면서 쓰는 출퇴근용으로는 가능할까?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191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주행거리 측정이 덜 까다로운 유럽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280km를 달릴 수 있다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최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강동구 암사동까지 66km를 왕복 시승해봤다. 여의도에 사는 직장인이 강남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가 강동의 거래처에서 일을 보고 회사로 다시 복귀한 후 여의도 집으로 퇴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서울의 동서를 횡당하는 코스다. 도심을 통과하기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이 많아 시승하면서 운전의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정말 출퇴근용으로 탈만한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는 각종 장치도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여러 버튼 중 ‘EV’버튼을 누른 후 ‘충전소 검색’ 탭을 누르면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가 검색된다. 또 남은 주행거리를 계산할 때 공조장치를 끄면 얼마간의 거리를 더 갈 수 있다는 표시도 나온다. 급한 경우 에어컨이나 히터를 끄고 달리는 것 까지 계산해서 충전소에 찾아갈 수 있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운전자 좌석에만 에어컨을 작동할 수도 있다.
아이오닉 일레트릭은 패들쉬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조절도 가능하다. 회생제동은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마찰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1~3단계로 설정이 가능한데 3단계로 놓으면 속도가 줄고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로 줄어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이 걸린다. 차량 가격은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게 되면 2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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