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봤어요]아이오닉 일렉트릭 “이 정도 주행거리면 전기차도 탈 만해”

  • 등록 2016-08-03 오전 11:20:18

    수정 2016-08-03 오전 11:20:18

아이오닉 엘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주행거리가 길어졌어요.” “보조금이 많아졌어요.”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고 친환경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구매를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요인은 바로 충전에 대한 불안감이다.

급속 충전소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은 생각도 못한다. 그렇다면 집에서 충전하면서 쓰는 출퇴근용으로는 가능할까?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191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주행거리 측정이 덜 까다로운 유럽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280km를 달릴 수 있다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최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강동구 암사동까지 66km를 왕복 시승해봤다. 여의도에 사는 직장인이 강남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가 강동의 거래처에서 일을 보고 회사로 다시 복귀한 후 여의도 집으로 퇴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서울의 동서를 횡당하는 코스다. 도심을 통과하기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이 많아 시승하면서 운전의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정말 출퇴근용으로 탈만한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계기판에 뜬 주행거리 191km다. 주행을 하면서 점점 충전잔량을 떨어지고 주행거리도 줄어들게 된다. 뜨거운 여름 날씨 탓에 에어컨을 세게 틀고 평소 운전 습관대로 운전을 했다. 암사동에 도착했을 당시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7.6㎞/kWh. 여의도로 돌아오는 코스를 주행 후 찍힌 연비는 8.2km/kWh로 공인 연비 6.3km/kWh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 나왔다. 1회 충전시 191km보다 더 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는 각종 장치도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여러 버튼 중 ‘EV’버튼을 누른 후 ‘충전소 검색’ 탭을 누르면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가 검색된다. 또 남은 주행거리를 계산할 때 공조장치를 끄면 얼마간의 거리를 더 갈 수 있다는 표시도 나온다. 급한 경우 에어컨이나 히터를 끄고 달리는 것 까지 계산해서 충전소에 찾아갈 수 있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운전자 좌석에만 에어컨을 작동할 수도 있다.

아이오닉 일레트릭은 패들쉬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조절도 가능하다. 회생제동은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마찰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1~3단계로 설정이 가능한데 3단계로 놓으면 속도가 줄고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로 줄어든다.

현대차는 도심 운전자의 일평균 주행거리 37.6km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아이오닉 일레트릭을 한번 충전하면 주 5일 근무자의 일주일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기차 운전자들은 기본적으로 집에 충전 주차면을 확보해야 하고,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매일 충전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이번 시승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운전자의 사정상 하루이틀 정도 충전을 하지 않아도 불안해하지 않고 탈 수 있는 차라고 판단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이 걸린다. 차량 가격은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게 되면 2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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