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항균필터 60%는 항균효과 없어"

대전소비자연맹, 車 에어컨필터 비교정보 생산 결과 발표
보쉬· 두원· 카포스· 3M· LG하우시스 제품 항균효과 없어
  • 등록 2015-02-25 오후 12:00:03

    수정 2015-02-25 오후 12:00:03

▲항균효과없는 항균필터들(자료= 공정위)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항균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10개 중 6개는 항균효과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은 미세먼지 제거 효율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 에어컨 필터 비교정보 생산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에어컨 필터 중 현대자동차(005380),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쉐보레 자동차의 OEM부품 4종류와 규격품 11종류 등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항균효과가 있는 필터라고 광고 및 표시한 제품 10개 가운데 4개만이 실제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012330)의 ‘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를 비롯해 △두원의 ‘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 △불스원의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의 ‘실내공기정화필터’ 등이 99.9%의 항균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이에 반해 나머지 6개 제품은 항균효과가 없었다.

보쉬의 2개 제품(MICROCLEAN SY 531· AERISTO CY 476)과 △두원의 ‘NEW두원 항균필터’ △카포스의 ‘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3M의 ‘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LG하우시스(108670)의 ‘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제품이 항균효과가 없는 제품이다.

항균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 중에서는 이마트의 ‘플러스메이트 자동차용 공기청정필터’가 99.9%의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지의 입자크기별로 분류해 측정한 미세먼지 제거효율 실험에서 0.3~0.5㎛ 입자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70%이상인 제품은 보쉬의 ‘MICROCLEAN SY 531’(78.8%)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AIRCON FILTER’(77.5%), 불스원의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77.4%), 한국GM의 ‘GM13271190’(77.0%)‘ 등 4개 제품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두원의 ‘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는 미세먼지 제거효율 10.6%로 최악의 성능을 보였다.

또, 0.5~1.0㎛ 입자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80%이상인 제품은 불스원의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86.2%), 보쉬의 ‘MICROCLEAN SY 531’(81.4%) 등 2개 제품이었다.

에어컨 필터의 유해가스 흡수율을 알아보는 유해가스제거효율 조사에서는 카포스의 ‘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가 89.8%로 가장 높았고 △LG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82%) △보쉬의 ‘AERISTO CY 476’(80.5%) △불스원의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67.5%)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수분과 미세먼지가 에어컨에 함께 유입되면 제품 내 세균증식이 일어나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는 6개월 이상 사용 또는 1만㎞ 이상 주행시 에어컨필터를 교체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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