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성과급도 제대로 못받은 정유사 직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인데, 올해부터 기업이 직원들의 평균급여를 공시하는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
현대오일뱅크는 6335만원에서 7597만원으로 20%, S-Oil(010950)도 6278만원에서 7276만원으로 16% 인상됐다.
이유는 공시 기준의 변경 때문이었다. 기업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사업보고서에 직원의 수와 함께 평균급여를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평균급여라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회사에 따라서 성과급과 퇴직금, 수당 등을 포함해서 공시하기도 하고, 일부만 포함하거나 아예 제외한 금액을 기재하는 등 제각각으로 공시해왔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부터 평균급여를 근로소득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과 같게 기재하도록 했다. 퇴직금, 성과급, 수당 등 실제로 받는 모든 금액이 포함된 셈이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급여가 인상된 것이 아니라 공시 기준이 달라진 것”이라며 “인상폭이 큰 회사는 그동안 성과급 등을 제외하고 공시를 했던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개 정유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조5441억원보다 52.7%나 감소한 것이다. SK에너지가 1927억원으로 74.2% 급감했고, 현대오일뱅크(1713억원)와 S-Oil(5800억원)이 각각 53.2%, 51.3%, GS칼텍스(6314억원)는40.8% 감소했다.
▶ 관련기사 ◀
☞ '실적 악화' 정유업계, 올해 위기극복 키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