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통합진보당 당원인 박모(44)씨가 14일 오후 6시14분쯤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의 몸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박씨는 얼굴과 기도, 팔 등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서울시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박씨는 전신 50%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수술은 마쳤으며 의식은 있는 상태다. 다만 입안의 상처가 커 치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분신을 시도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 중이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박씨는 통합진보당 당원이 맞다”며 “현재 당원들이 모여 박씨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가 당권파인지 비당권파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 직후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선동, 김재연, 이상규 당선자 등 통합진보당 주요 당직자들은 한강성심병원에 모여 침통한 분위기 속에 박씨의 상태를 살펴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일부 당직자들은 병원에 밤샘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