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핵심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LTE커버리지를 확대했고 유선 매출의 감소폭이 감소해 성장 트렌드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KT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전년동기대비 20.3% 감소한 5747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됐던 3000억원 규모를 넘는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포함된 스카이라이프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1874억원을 제외하면 7.7%가 오히려 증가했다.
KT는 이번 실적 개선의 1등공신으로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분야 8개 그룹사를 꼽았다. 이들의 영업이익 합은 작년 동기에 비해 26% 증가한 82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주력인 유무선 분야의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의 무선분야 매출은 기본료 1000원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1조7160억원을 올렸다. 유선부문은 전년동기대비 5.1%가 줄어든 1조663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범준 CFO는 LTE가입자의 확대가 ARPU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올 1분기 LTE가입자의 ARPU는 약 5만4000원이다.
그는 "비용 절감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유선전화 분야에서 매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IPTV 등의 가입자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KT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미디어 콘텐츠 유통에 강점을 가진 자회사를 인수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주당 최소 2000원의 배당금액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김 CFO는 "비통신분야 매출이 2015년 18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 방송 등 각 분야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며 "KT가 비통신분야에서 꾸준히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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