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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전남 순천 일원에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피해 면적이 30~100㏊ 이상이거나 평균풍속 7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예상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소요될 시 발령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3일 오후 2시 32분경 전남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 일몰 전까지 진화를 완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현재 산불진화헬기 19대와 산불진화장비 22대, 산불진화대원 150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불이 나자 이 인근 민가 24가구에서 41명이 주동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현재 산불 화선은 300m로 산불영향구역은 31㏊로 추정된다. 산림청장은 산불의 규모와 현장에 순간 풍속 최대 10m/s의 바람이 불고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산불피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지 위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하는 동시에 순천시장은 관할기관헬기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및 드론 100%와 인접기관 가용장비 30%를 동원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급증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대형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커 이번 주말부터 4월 중순까지 산림청 직원들을 산불위험이 큰 곳에 배치한다. 기동단속반은 계도 활동을 비롯해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및 영농폐기물 소각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불법소각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단속과정에서 적발되거나 산불을 냈을 경우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