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부적으로는 올해 희망퇴직과 관련해 모회사의 경영합리화 정책이 자회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이달 중 희망퇴직 대상자인 1964년생 이상 임직원에 대해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예년보다는 희망퇴직자가 많을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역대급 실적을 올렸음에도 보상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는 분위기다. 노사 임금협상은 8차 교섭까지 진행됐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계열사 임원인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신규 임원 선임은 3명인데 반해 이번 인사로 옷을 벗은 임원은 2배수인 6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말 기준 사장 이하 상무보(전문위원 포함)까지 50명을 넘었던 임원 숫자는 2년만에 40명으로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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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본인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는 수준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일방적인 해고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인수한 2012년 이후 최근 3년간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퇴사한 현대오일뱅크 인력은 38명이다. 매년 10~20명 정도가 희망퇴직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등 동종업계 경쟁사들은 작년에 이례적으로 일제히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관련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업계는 올 1~3분기 누적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이익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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