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6.52포인트, 0.82% 내린 1986.65를 기록했다.
전일 중국증시가 5% 가까이 상승하고, 간밤 뉴욕증시도 1%대 급등해 2020선을 가뿐히 넘기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반락하기 시작해 1시23분께 20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건 지난 3월16일 1987.33을 기록한 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모처럼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원하게 올랐고, 이 덕에 국제유가도 상승하며 코스피는 장 초반 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뜨리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6.2298위안으로 고시해 전날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86% 떨어졌다. 이에 상대적으로 달러강세가 심화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914억원, 기관은 127억원을 팔아치우며 각각 5거래일, 4거래일째 ‘팔자’를 외쳤다. 개인만 홀로 711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을 순 없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64%), 전기전자(0.86%), 철강및금속(0.49%)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오전만 해도 한개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지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의약품이 3.9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최근 독주를 이어오던 음식료품도 차익실현 매물에 3.61%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3.68%), 종이목재(2.55%), 은행(2.18%), 운수창고(1.88%) 등도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4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만이 1.4% 오른 115만7000원을 기록했고 한국전력(015760)(1.95%), 현대차(005380)(0.71%), SK하이닉스(000660)(0.55%)는 모두 하락했다.
반면 코웨이(021240)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전일에 이어 이날 8.07% 급락했고 오리온(001800)(7.56%)과 한미사이언스(008930)(5.96%), 아모레퍼시픽(090430)(3.49%) 아모레G(002790)(2.26%) 등 그간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293만주, 거래대금은 5조290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204개 종목이 올랐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98개 종목이 내렸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싱가포르 건국 50주년 맞아 UHD 단편영화 상영
☞삼성전자, 창의인재 키우는 '크리에이티브 멤버십' 3기 선발
☞코스피, 상승 출발…유가상승에 정유화학株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