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상파 방송을 비롯, 신문, 통신 등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이케아 스토리룸을 취재하기 위해 가로수길을 찾았다.
언론과 공식 접촉을 하지 않았던 이케아코리아측 직원들도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가운 마음에 이케아 직원들에게 명함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지만 이케아코리아 측 직원들은 “오늘은 이케아 스토리룸 소개하는 날로 비즈니스카드(명함)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마케팅을 총괄한다는 울프 스메드버그(Ulf Smedberg)씨의 대답도 똑 같았다. (기자는 울프씨의 이름을 알기 위해 알파벳을 하나하나 물어 수첩에 적어야 했다)
그러나 울프 매니저의 대답은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 수준에서 머물렀다. 다만 한국시장의 마케팅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이케아는 리빙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한국인들의 생활 환경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는 다소 구체적인(?) 대답을 내놨다.
궁금함을 해소하지 못한 답답한 마음에 스토리룸에 전시된 이케아 제품을 둘러봤다. ‘가격이 얼마일까’라는 궁금함에 가격표를 들여봤으나 ‘당신이 생각한 것 보다 싸다’는 재치(?)있는 문구가 가격표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외국 이케아 매장을 방문해 보지 못한 기자에게 이케아의 첫 인상은 유명 아이돌 가수의 신규 앨범 티저 광고 같은 지나친 ‘신비주의’였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이 지나친 신비주의로 포장되면서 아쉬움을 넘어 실망마저 들었다. 이케아코리아가 정식 매장 오픈 전 조금 더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