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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부분은 옛날보다 심각하게 언제 어떻게 시행할지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주파수는 지금 논의할 건더기가 없다”고 부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충식 부위원장도 “일본이나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700MHz 주파수를 UHD TV 방송용으로 배분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통위원들의 언급은 얼마 전 양문석 위원이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해 700MHz 주파수 대역 중 남은 54MHz 주파수 대역을 조속히 지상파 방송용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온도 차가 난다.
이 밖에도 이경재 위원장은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 KBS에 광고를 완전히 없애기로 한 2019년 이전에 광고 축소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종합편성채널 재심사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할 것임을 내비쳤다.
또한 방통위의 사상 최대 과징금 제재에도 불구하고 100만 원 대의 불법 휴대폰 보조금이 지급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이것이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의 통과를 정당화하는 배경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삼성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할 가능성은 높다”고 평했다.
다음은 이경재 방통위원장과 일문일답
“회계사와 법률적인 검토를 해왔는데, 위원 간 토론회를 오늘, 내일 중 한다. 개인적인 의견은, 광고를 궁극적으로 없애는 게 공영방송인데 그 것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진다. 로드맵이 분명하게 제시돼야 하지 않은가. 광고를 올해 2100억 줄이겠다고 했는데 중간(2017년)에 한 번 더 줄이고, 2019년에는 완전한 공영방송 체제가 되도록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 상임위원들 의견 모아봐야 한다. 설은 지나고 국회에 의견서를 보낼 것이다. KBS는 자기들이 ‘앗, 뜨거워’ 할 정도로 얘기해야 한다. KBS 안을 보기에 부족하고, 지출관계, 숫자들 나온 것 다 긁어내서 합리적이지 않거나 부풀린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인건비나 UHD나 MMS 등 과도한 것들 다 골라내야 한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면서 청와대에서 더 꼼꼼하게 볼 것을 지시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
“세금 올린다고 여론조사 하면 얼마나 찬성률이 나오겠나. 거기에 정당성이 얼마나 있겠나. 청와대에서 일체 그런 얘기 들은 바 없는데, 사회적으로 공적으로 좀 SNS의 비공식 소문들이 자기들 생각과 같이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통신 보조금이 100만 원씩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방통위 규제 실효성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단말기가 문제 있다는 보도가 있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생각만큼 심각하게 나오는 날도 있고, 푹 떨어지는 것도 있다. 구정을 앞두고 출렁거리지 않을까 하는 예측은 하고 있다.
-종편채널을 위한 재허가 심사 일정이나 심사위원장은.
“열심히 자료수집하고 있고, 2013년도 종편들의 지난 1년간 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들어왔다. 심의에 들어가는데, 일부 행정조치를 취하고 심사할 것인지, 아예 심사에 바로 넣어서 할 것인지, 그 내용을 평가하고 결정할 문제다. 심사위원장은 저도 누가 될는지 모른다. 지금 알려주는 것은 불공정한 로비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내부 상임위원들은 제척 사항이 있다. 나도 그렇고.”
-지상파와 UHD, 700MHz에 대한 생각은.
“미국의 CES를 보고 온 이야기를 양문석 위원이 잘 해 주셨는데, 작년 7월에 내가 미국 갔을 때보다도 UHD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간단치 않구나 하는 감이 들었다. 지상파 쪽에서는 방통위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상파) 자신들이 로드맵과 안을 만들어서 신청한다든가, 그러면 그것이 700메가의 우선권이 될지 떨어질지는 심사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후가 있는데, 이 부분은 옛날보다 심각하게 언제 어떻게 시행할지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다.”
“UHD는 시기가 중요하다. 국가의 가장 좋은 방안으로 하겠다. 그래서 연구반이 필요하다.(라봉하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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