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는 쌍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군공 등의 담당자를 불러 군공이 가압류를 신청한 경위 등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군공에 가압류를 풀지 않을 경우 쌍용건설뿐만 아니라 국내외 건설 수주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위가 이같이 쌍용건설에 대한 법정관리를 막기위해 나선 것은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시공능력을 더 인정받고 있는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국내 건설 업체의 해외진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소송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 말레이시아 정부의 국책사업인 랑카위(Langkawi) 개발의 첫 프로젝트 ‘세인트레지스 호텔 랑카위&컨벤션센터’의 단독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랑카위 개발은 랑카위를 국제적 해양관광지인 발리와 모나코 등보다 뛰어난 관광허브로 개발하기 위해 적극 추진중인 국책사업이다.
국내 역시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1400개 협력업체에 3000억원 정도가 미지급될 수 있어 줄 도산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폴에서만 4개 공사를 진행중인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수주금액에 대한 100% 또는 모기업의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업체의 입찰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국내 건설사에 대한 상당한 불신으로 입찰에서 아예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