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산은, 구조조정 대신 신규채용 반으로 축소(종합)

2017년까지 구조조정 없다..2020년까지 잉여인력 해소
정금공 인력 100% 승계..온렌딩 별도 독립부서 운영
  • 등록 2013-08-28 오후 5:12:53

    수정 2013-08-28 오후 5:22:17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KDB산업은행이 ‘통합 산업은행’에 승계되는 정책금융공사 인력에 대해 2017년까지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신 그동안 연 100~120명씩 뽑았던 신규인력을 50~70명 정도로 절반가량 줄일 계획이다.

성기영 산은 부행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방안’에 대한 이같은 산은의 입장과 후속계획을 발표했다.

산은이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통합 산업은행’ 출범 뒤 정책금융공사 직원 전원이 승계된다. 정금공 출범시 100명에 그쳤던 인력은 현재 400명 수준으로 4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규 채용규모를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 산은은 우선 2017년까지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잉여인력의 규모를 유지하고, 이후 2020년까지 자연퇴직을 통해 남은 인력을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다.정금공 출범전 2600명 수준이던 산은 인력은 지난해말 기준 3400명으로 800명가량 늘어났다.

‘통합추진 조직’도 출범한다. 다음달부터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산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통합업무 추진 로드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산은지주·정금공과 함께 ‘통합산은 설립추진단(가칭)’을 운용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통합 실사와 합병계약 체결, 합병등기까지 통합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 7월 ‘통합산은’을 출범할 계획이다. 다이렉트 뱅킹 등 개인금융 업무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통합산은’ 출범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성 부행장은 “산은과 정금공이 통합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0.7%포인트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1.2~1.5%포인트 하락을 예상했지만, 이는 정금공만 통합했을 때의 수치이며, 산은지주도 통합할 경우 하락 폭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초 정금공이 주력으로 해왔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을 별도 독립부서로 승계하겠다”며 “또 산은의 올해 전체 자금공급액 중 5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 정금공에서 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심사 결과 그대로 인수할 계획이다.

통합산은의 자금공급 여력에 대해서는 “통합 후에도 630조원의 추가 채권 발행이 가능하다”며 “자금공급 축소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 역할이 강화되더라도 적정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KDB캐피탈과 KDB자산운용, KDB생명 등 시장 마찰을 초래할 수 있는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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