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미공개 사진 에세이 `노무현입니다`를 펴냈다고 30일 밝혔다. 카피라이터 정철이 글을 썼고, 노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청와대 전속 사진사로 근무한 장철영이 찍은 사진을 엮었다.
재단 측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통령 노무현, 사람 노무현의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사진 찍을 당시 에피소드와 노 전 대통령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린 설명은 노 전 대통령 특유의 진솔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에세이에 실린 사진 가운데 일부
▲ 2007. 09.23 저도 군휴양지 / 진해 공관에서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군대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중이다. 아주 실감나게.
▲ 2004.09.17 생일 만찬 / 노무현 대통령은 유머가 풍부했다. 비공식 행사에서는 재미있는 행동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초가 하나뿐인데도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장난스럽게 촛불을 끄고 있다.
▲ 2004.01.13 전임대통령 만찬장 / 얼굴 근육을 풀기 위해 입 운동을 하는 버릇이 있다. 어느 날 기자들이 그 모습을 찍어 내보냈고, 한나라당이 그 사진을 악의적으로 악용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그래 한번 찍어 봐라.” 하며 입을 크게 벌려 주었다.
▲ 2008.01.30 청와대 / 권양숙 여사의 생일을 맞아 오찬을 열었다. 주변에서 “뽀뽀해, 뽀뽀해” 외치자 과감하게 여사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