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군 당국은 30일 침몰된 세월호를 구조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리프트백’을 두고 “기본적으로 (부양이 아니라) 부표 역할로 침몰위치를 파악하는데 활용했다”고 밝혔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첫 기관보고에서 ‘해군은 리프트백을 두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었느냐’는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백 차관은 또 “리프트백은 세월호 같은 큰 배를 띄우는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백 차관은 ‘20여개 리프트백으로 배를 띄울 수 있다는 언론보도로 희망고문을 했다’는 지적에는 “저희는 부양은 제한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군 구조당국은 세월호 뱃머리가 시야에서 사라질 당시 20여개의 리프트백 설치를 시도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6800톤에 달하는 세월호를 지탱하기엔 역부족이었던 탓에 작업은 하루 만에 중단됐다.
현장구조를 지휘했던 김진황 해군 대령도 ‘리프트백으로 배 띄울 수 있다고 했는데, 몇개 띄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소설을 썼느냐’는 질의에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