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버 해킹 공격이 급증한 가운데 해커들이 그 대가로 익명성이 뛰어난 비트코인을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미래 가치 성장 전망만으로 몸값이 오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안업체 맥아피 자료를 인용해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이 지난 2년반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섬웨어는 인터넷 사용자 컴퓨터에 잠입해 내부 문서나 파일 등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도록 만든 뒤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어린 아이를 유괴한 뒤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셈이다.
FT는 “미국 메사추세츠 경찰도 이같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이후 문서 및 사진 복구를 위해 비트코인으로 750달러를 지불했다”며 “비트코인이 알려지면서 랜섬웨어도 더 활개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