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 남양연구소가 올 들어 세 번째로 개최한 수입차 비교시승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개발담당자의 말이다. 현대차는 소형차와 고급형 쿠페를 주제로 시승회를 열고 개발담당자뿐만 아니라 계열사, 협력사와 자동차 전공 대학교수들을 초청했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남양연구소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비교시승행사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달 열린 수입차 비교시승 행사 주제는 소형차였다. 지난 6월 중대형 세단과 8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입차 비교시승 프로그램 이후 올 들어 세번째다.
현대차는 연초 경영계획발표나 주주총회 등에서 매번 소형차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중 61%가 소형 승용차인 만큼 품질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자 현대차는 이 같은 비교 시승회를 마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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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번 시승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주요 소형 해치백 모델들의 주행성능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 소형 해치백 모델의 성능 개선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차량개발 일선에 있는 담당자 뿐만 아니라 부품을 납품하는 계열사와 협력사, 대학교수 등 260여명이 시승회에 참석해 다양한 비교시승 평가를 받아 성능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소형차와 더불어 비교시승의 타깃이 된 것은 고급형 쿠페였다.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기존 제네시스쿱의 성능을 한층 개선시키기 위한 주행성능 비교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E350과 BMW335i, 아우디 S5 등을 출동시켰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쿱과 수입 경쟁모델들이 시속 200km이상에서 내는 주행성능과 코너링 구간에서의 접지력 등을 비교·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아반떼쿱을 출시하며 계속해서 젊은층과 마니아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틈새시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주요 모델들과의 성능 비교를 통해 품질 개선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교시승을 잇따라 실시했다”며 “우리 차의 장점보다는 부족한 점과 뒤쳐지는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