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4일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43억원으로 전기대비 57.9%, 전년동기대비 0.7%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KB금융(105560)지주(7575억원), 우리금융지주(053000)(5407억원), 기업은행(024110)(5134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3895억원)의 순이익을 웃도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8년 2분기부터 줄곧 금융권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건설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자산의 부실이 증가되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은행부문의 이익회복과 비은행부문의 견실한 이익기여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은행부문 NIM은 2.28%로 전기대비 0.08%포인트 개선됐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은 3.64%로서 전기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은행부문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717억원으로 전기대비 5.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부문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54%에서 65%로 늘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3572억원으로 전기대비 24.1%, 전년동기대비 3.7% 각각 감소했다. 신한생명이 654억원으로 66.6% 증가했지만, 신한카드가 2494억원, 신한금융투자가 25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편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IFRS 회계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연간 2500억~3000억원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과거 조흥은행과 LG카드 등을 인수하면서 매년 3000억원 가량의 영업권을 상각해왔는데, 변경된 회계기준에선 이 같은 상각의무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IFRS 적용으로 늘어난 순이익은 650억~7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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