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日지진에 `엎치락 뒤치락`

외국인 6거래일만에 사자우위..일간 변동폭은 커
`반사이익 기대` IT·화학·철강주 등 일제히 강세
항공·호텔·여행·카지노 등 급락..여행수요 급감
  • 등록 2011-03-14 오후 3:15:36

    수정 2011-03-14 오후 3:15:3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대규모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온기를 줬다.   다만 이날 장중 변동폭이 43포인트에 육박하는 등 불안한 투자심리를 완전히 재우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15.69포인트) 오른 1971.23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9조4640억원으로 두 달 만에 9조원대로 올라섰다.

종일 증시는 일본 지진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인 일간 변동폭은 42.24포인트나 됐다.

장 초반 이번 지진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약보합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실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전반에 깔리면서 이내 반등에 나섰다.

그러나 오전 11시30분 즈음 상황은 급변했다. 일본에서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전이 추가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지수는 1928.9까지 밀려났다.

이후 일본정부가 방사선 대량 유출 가능성이 작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다시 낙폭을 만회했고, 장 마감 1시간여를 남겨두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동사태와 유럽 재정문제 재부각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일본 지진까지 발생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제한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1313억원 순매수하며, 엿새 만에 사자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768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665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소폭의 순매도가 흘러나왔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대형주는 1.3% 올랐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2%와 1.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업종 등이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면서 가장 크게 올랐다.

일본 지진 영향으로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S-Oil(010950) 등 정유주와 LG화학(051910) 등 화학주들은 정제마진 상승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란히 급등했다.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부제철(016380) 대한제강(084010) 동국제강(001230) 등 철강주들도 숨 가쁘게 올랐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주요 철강회사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겨 국제 철강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가 됐다.

반면 운수창고 기계 증권 유통 전기가스업종 등은 고전했다.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를 비롯해 모두투어(080160) 하나투어(039130) 호텔신라(008770) GKL(114090) 등 여행, 호텔, 카지노주 등은 급락했다. 한국과 일본 간 여행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 이상 급등했고, 포스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등은 부진했다.

11개 상한가를 비롯해 204개 종목이 올랐다. 9개 하한가 포함 650개 종목이 떨어졌고,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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