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LCD 패널 공급이 약 20%, 수요도 약 20% 늘어날 것"이라며 "균형있는 수급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이어 "현재 LC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밑돈다"며 "여전히 LCD TV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LCD 패널 공급 과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올 2분기중에 8세대 확장라인의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양산 시점과 램프업은 시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올해 패널 수요가 예년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에는 월드컵(4월), 노동절(5월) 등이 있고, 하반기에는 연말을 대비해 고객사들이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연간 수요가 크게 늘기는 힘들겠지만 수요는 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1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지난 4분기의 항공기 운송료 등 일회성 비용 만큼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11월에 주문 폭주로 선박이 아닌 항공기를 이용해 일부 물량을 공급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줄었다.
그는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1000억원 미만이었다"며 "이 정도 이상의 실적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11월에 패널 불량으로 쉽백(Ship Back) 비용이 다소 증가했지만 일상적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4분기 실적에 준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최근의 환율 움직임과 관련, "올해 4분기에 1100원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통화 다변화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70% 이상이 달러로 결제되고 있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르면 영업이익이 150억원 가량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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