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VS애널)中 지준율 인상, 철강업체 영향은

19개월만에 지준율 높이자 철강株 급락
대출 감소에 따른 철강 소비 타격 `의견 분분`
  • 등록 2010-01-13 오후 5:04:20

    수정 2010-01-13 오후 5:04:20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19개월만에 지급 준비율 인상에 나서자 13일 포스코(005490)를 포함한 철강업체의 주가가 휘청거렸다. 
 
중국이 지준율 인상으로 출구 전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향후 유동성이 위축되고 철강 소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3일 포스코는 전일 대비 4.49% 떨어졌고, 현대제철(004020)(2.44%), 동국제강(001230)(4.91%) 등도 크게 밀렸다.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소비가 타격을 받으면 철강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철강업체에 악재가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 따른 대출 둔화가 철강 소비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분분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크게 증가한 신규 대출은 철강 소비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며 "지준율 인상으로 신규 대출이 줄고 철강 소비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경기 안정화 정책`을 시행했던 지난 2004년 4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당시 중국 당국의 긴축 정책이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고 특히 철강 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
 
그는 "지난번의 주가 하락은 `처마 밑에서 잠시 피해가야 할 소나기`에 비교할 수 있지만, 최근의 상황은 오히려 `장마철 준비의 신호`로 대비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준율 인상과 철강 가격 하락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다는 관측 역시 제기된다.

이종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출 증가율이 급증했던 2002년 이후 중국의 지준율은 이듬해 9월 1%, 2004년 4월 0.5% 인상됐는데 본격적으로 대출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2003년 10월부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중국의 내수 열연 가격은 (금리가 인상된) 2004년 4월에 단기 고점을 기록했고 같은해 7월부터 재반등했다"며 "이는 대출 증가율이 철강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의 내수 철강 가격은 6월 전후로 고점을 찍은 뒤 계절적 조정을 받고 하반기 재상승할 것"이라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 가격은 매우 예민한 변수다. 특히 중국이 지난 2006년부터 철강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변모하면서 중국의 철강 가격이 전세계 철강 가격의 벤치마크가 됐기 때문에 이번 지준율 인상 여파는 더욱 주목된다.

▶ 관련기사 ◀
☞코스피 1670선 턱걸이..중국발 악재에 `화들짝`(마감)
☞코스피 1680선 지지 주력..기관 매도 확대
☞코스피 1680선 하회..`中 긴축 여파 확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